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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케이스의 아이폰

작은 미니칠판과 화이트펜

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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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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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장지원 @Dok_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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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가리듯 쓴 베이지색의 상자는 언제나 귀여워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다. 그 상자 속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소문으로는 그 틈새로 검은 머리카락이 보인다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잘 말하지 않았다. 누구는 금발이라 그러고, 누구는 은발이라 그러고,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얼굴은 꼭 학교의 소문처럼 비밀리에 자와자와 한 정도. 상자를 벗고 내가 제야야 라고 하지 않는 이상 친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를 정도였다. 물론 피부색이 밝다는 것은 상자 아래로 보이는 목덜미 때문에 소문이 아닌 진실로 받아들여지는 쪽으로 살짝 그을린 정도의 피부색을 지녔다.
 
몸에 딱 맞을 정도의 교복은 그리 깔끔한 스타일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몸의 핏에 맞춘 스타일을 추구했는데, 셔츠 단추를 두어 개 푸르거나 넥타이를 살짝 헐렁하게 하거나 등등. 그러한 면에서 드러나고는 했다. 마이는 움직이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잘 입지 않지만, 넥타이는 꼭꼭 하고 다녔다. 단추를 두어 개 푸르고 넥타이를 헐렁하게 한 이유를 묻는다면 '숨쉬기 답답해서'라고 할 정도로 답답한 것을 조금 싫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답답한 걸 싫어하면서도 상자를 꼭 뒤집어 쓰고 다니는 것은 꽤 모순적이지만. 마이대신 체육복 저지를 걸치고 다니는 편이 잦다.
 
이유는 알려주지 않으나 양손에는 실크원단의 장갑을 끼고 다니며 언제나 초록색의 미니칠판을 가지고 다닌다. 바지 또한 딱 붙는 스타일보다는 약간 헐렁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그리 펑퍼짐한 건 아니었다. 적당히 핏을 맞추듯 수선해 입고 다니는 편이었다. 삼선슬리퍼를 신고 다니며 보이는 양말은 꽤 귀여운 스타일을 추구한다. 요즘은 포켓몬 시리즈에 꽂혔는지 포켓몬 양말을 신고 다닌다고 한다. 주로 파이리나 피카츄, 이브이 모양의 양말을 신고 다닌다.
 
딱 보았을 때의 체형은 전체적으로 길고 균형 잡힌 몸매를 타고났지만, 몸을 약간 숙이고 다니기 때문인지 키와 덩치가 원래보다는 좀 작아 보이는 편이다. 다만 허리를 쭉 펴고 섰을 때는 원래의 키보다 커 보이는 편이었다. 외부를 돌아다니면 모델제의를 받을 정도로 체형이 완벽에 가까운 편이었다. 운동한 것을 티 내는 듯 넓은 어깨나 그 등판이나 보기 좋다는 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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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둑 : 무심 : 의외의 : 돈을 밝히는 : 악의 없는 : 잔소리 : 둔함 

" 아니, ... 그러니까, 뭘 바라는 거지. " ㅡ 조금은 무심하고, 까다롭게 느껴지는.
제야의 목소리는 낮다. 저음의 음성으로 그리 툭, 툭 내뱉는 말들이 어딘가 모나게 느껴질지도 모르며 무심하게 보일지도 몰랐다. 무슨 질문을 하더라도 무시를 하거나 혹은 뒤늦게 답이 들려오는 것이 그의 까다로움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으니 말이다. 상대가 바라는 답이 무엇인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역으로 물어보기도 한다. 상자 때문에 표정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아 그 목소리만으로 판단해야 했기에, 소문이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제야는 무심하고, 까다로우며, 무섭다. 라는 소문 말이다. 제야도 그러한 소문에는 그저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게 진실로 여겨지기도 한다.

" 숙제 하나 3천 원. 매점 심부름은 2천 원. " ㅡ 돈에 대해 따질 건 따진다.
대체로 제야는 돈이 관련된 것에서는 계산적이었다. 선불이 아닌 이상은 하지 않았고, 후불이라는 건 제야 사정에 없는 단어였다. 대리 숙제는 3천 원이요, 매점에서 유행하는 빵을 사다주는 것은 2천 원이다. 제야는 합의를 잘하는 학생이기에 그러한 심부름 같은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기도 했다. 그것이 나쁘게 보이느냐? 그건 또 아니다. 제법 쓸모 있다 생각하여 제야를 이용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예를 들어 담배를 피울 때 망을 봐준다던가, 혹은 대신 벌을 받는다던가. 제야는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그냥 침묵을 유지한다. 귀찮아지기 싫어서가 이유요, 또는 그냥 수긍하는 버릇이 들었기 때문도 있었다. 어떤 문제에나 자주 엮이기 때문인지, 그를 양아치처럼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 안보였어. 네가 작았던 것을 탓하는 건, 내가 컸군... 미안. " ㅡ 빠른 사과와 악의 없는 직설
생각을 하고 말하는 것은 맞지만 그걸 직설적으로 내뱉는 경우가 많았다. 조금 순화하여 상처가 되지 않게 말해야 하는데, 제야는 그러지 못했다. 조금 뜸을 들이는가 싶다가도 무어라 말을 하는데, 자신이 잘못한 상황에서도 일단 상대의 탓이 아님을 말하고 자신의 잘못을 말하기 때문에 더 그런 오해를 사기도 한다. 네가 ~해서 탓하는 건 아닌데, 내가 ~했기에 그랬다. 미안하다. 라는 말을 중간에 잘라 말하기 때문에, 꼭 상대를 먼저 탓하고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었다. 본인의 눈치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말버릇을 고칠 생각이 없는 것인지,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매번 사과한다. 

" 맞아. 내 여동생은 귀여워. 칭찬만 해. " ㅡ 여동생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그 소문에 맞지 않게 여동생만은 소중히 여긴다. 친구나 혹은 다른 이들이 제 여동생에 대해 칭찬하면 목소리부터가 달라진다. 그 낮은 목소리가 조금 기분 좋게 들리는 정도로 밝아지니, 그가 여동생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진짜구나. 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소문이지만 그 핑크색 핸드폰 케이스도 여동생이 준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에 대해선 그다지 답을 하지 않으니 진짜인지 아닌진 모른다. 시스콤은 아니다, 그저, 자신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동생을 아끼는 것뿐. 그래서인가? 자신보다 한참 작은 아이들을 보면 조금, 챙겨주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한다.

" 조심해라. 넘어진다. " ㅡ 나름 챙길 줄 알며, 의외의 모습을 보이는
근처에서 뛰어다니다 삐끗해 넘어지는 아이들이 있다면, 반의 확률로 넘어지기 직전에 제야가 뒷덜미를 잡고 들고 있을 것이다. 덩치보다 반응이 빠르고 순발력 또한 빨랐다. 그리고 손의 힘도 있는 편이었다. 나름 누군가를 챙길 줄 알았고, 걱정하는 말을 할 때도 있었다. 누가 들으면 의외다, 라는 말을 할 정도로 그는 남을 챙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저 티를 좋게 내지 못할 뿐이었지.

" 귀찮게 굴지 말고, 그래서? " ㅡ 잠에 약하며 귀찮은 걸 싫어한다.
그런 제야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 자신의 잠을 방해받는 것이었다. 누군가 제 잠을 방해한다면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귀찮게 굴지 말고 저리 가. 라는 낮은 음색을 들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잠에 약하고, 잠에서 잘 벗어나지 못했다. 그가 잠에 취했나 아닌가를 알 방법은, 그 목소리였다. 어딘가 탁한 음성이라면 잠에 취한 것이니 주의하도록 하자.

" ... 그래, 그러니까.... 잠시만. " ㅡ 망설임이 있고, 거절하지 못하며 눈치 없는.
그는 돈에 관련된 것이면 잘 거절하지 못했다. 부탁이라는 것에 있어서도 거절하지 못했으니, 그의 이런 점을 이용하려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도 그 눈치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눈치채지도 못하여 이용당하기도 한다. 그런 것이 퍽 답답하게 느껴지겠지만, 정작 본인은 그저 그렇게 넘어가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침묵할 줄 아는 사람이며, 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저, 자신만 손해 보고 말 뿐.

알고 보면 제야는 알기 쉬운 학생일지도 몰랐다. 그 목소리나, 그 행동이나, 어딘가 무뚝뚝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깊게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인지, 항상 관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은 대부분의 행동이었다. 그는, 나서야 하는 순간에는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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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과 생일
ㅡ 제야(除夜)의 이름은 제야의 종에서 따온 그 '除夜' 이다. 원래 아이를 낳는 예쩡 일이 12월의 마지막 날이었고, 그것에 아버지라는 이가 지은 이름이 '除夜'였다. 그렇다고 생일이 12월 마지막 날이냐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었다. 예정일보다 2일이나 늦어진 1월 2일이 제야의 생일이었다. 본인은 제 이름이 모순적이라 생각하는 듯하다.

1월 2일 生. 탄생화는 노란 수선화(Narcissus Jonquil la) [사랑에 답하여] , 탄생석은 랜드스케이프 아게이트 [불행을 막는다]. 염소자리. 생일은 1월 2일이나, 그의 아버지는 항상 12월 마지막 날에 '생일 축하한다.'라고 문자를 보내왔고, 그 때문인지 아버지의 생일축하문자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자신의 생일날을 싫어하기 때문인지 다른 친구들이나 자신의 생일을 묻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생일을 말하지 않고 비밀리에 묻을 정도였다. 또한 제야의 종이 울리는 12월 마지막 날 또한 싫어했다. 

생일을 그리 알리는 편은 아니라, 누군가 자신의 생일을 챙겨준다면 낯설어할 지도 모른다. 그정도로 생일을 챙김 받은 적이 적었다. 유일하게 가족들에게만 축하를 받앗기 때문인지 선물을 준다면 꽤 소중히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 

2-1. 제야에 대하여1
ㅡ 혈액형은 RH- O형. 양손잡이로 시력은 좋은 편이며, 입맛은 아이같다. 

주로 식사를 할 땐 왼손을 많이 쓰고 글을 쓰거나 무언가를 쥘 땐 오른손을 사용했다. 원래 왼손으로 쓰는 글씨가 더 정갈하고 괜찮은 편이지만 어째서인지 항상 오른손으로 글을 썼다.이유를 묻는다면 그냥 그렇게 교육을 받았다. 라고만 하며 자세한 이야긴 하지 않는다. 
 
달콤한 디저트 종류나 간단한 간식 종류를 더 좋아하며, 밥 종류보다는 면 종류를, 면 종류 보다는 튀김을, 튀김 종류 보다는 간식 같은 디저트를 좋아할 정도였다. 채소를 꽤 싫어하며 고기를 좋아한다. 토마토는 극혐. 토마토가 들어간 음식도 극혐. 토마토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에 토마토 스파게티 같은 것도 잘 먹지 못한다.

2-2 . 제야에 대하여 2
ㅡ 제야는 동물을 꽤 좋아하는 편으로, 작은 동물을 좋아했다. 고양이, 작은 강아지, 햄스터, 토끼 같은 종류. 덩치에 맞지 않게 생각 외로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 이유를 묻는다면 여동생이 좋아해서.
 
수족냉증. 여름, 겨울 가릴 것 없이 감기를 달고 산다. 그래서인지 컨디션 관리를 잘하지 못하는 쪽. 어느 정도 쉬어야 할 시간이 있음에도 무리하는 편이다. 점심시간엔 식사 대신 쪽잠을 자는 편. 그런데도 성적은 꽤 높은 편이다.
 
돈에 대한 집착이 조금은 심하다. 그래서인지 돈을 받고 대신 숙제를 해주기도 하며, 심부름도 서슴지 않고 하는 편. 예를 들어 매점에서 대신 음식을 사 온다던가…. 등등.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으나, 여동생의 이야기는 좋아한다. 시스콤 같지만, 그 정돈 아니다.
 
교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수업이 끝나면 학교 내부의 어딘가에서 항상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했다. 기숙사 사감의 허락을 받았는지, 통금시간보다 늦게 기숙사에 들어오는 일이 잦다. 기숙사 사감과 꽤 친근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소문 아닌 소문. 

3. 전공과 대학 
ㅡ 제야의 전공은 양궁이다. 언제부터 시작했던가 생각하면 꽤 오래전 부터라고 할 것이다. 처음 양궁을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로, 운동선수인 아버지의 인맥인 아버지 친구를 통해 양궁을 하기 시작하였고, 그때부터 재능을 보여왔다. 15살의 나이까지 이런저런 대회에 참가하여 메달이랑 메달은 다 따오기도 했다. 가족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그렇게 양궁을 전공으로 하며 우수한 실력으로 나현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고등학교 입시 당시 

대학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어 이곳 저곳 좋다 하는 대학에 수시를 넣어, 총 두 곳에서 합격을 받은 상태이다. 대학에 붙었다고 해서 훈련을 게을리하느냐? 그건 또 아니었다. 양궁 연습을 하는 곳에서 아침 일찍부터 누군가 훈련을 하고 있다 하면 100%의 확률로 제야일 것이다.

제야의 실력이면 해외 권의 대학에 수시를 넣어도 좋을 것이라 하는 것이 그를 담당하는 선생님의 말씀이지만, 제야는 가족들과 떨어지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국내 권의 대학에만 수시를 넣은 쪽이었다. 그를 담당하는 선생님도 아까워하는 눈치이시다.

처음 입학했을 때에는 장학금을 받았다고 하지만, 그게 지금도 이어지는 것인지는 모른다. 제야가 비밀리에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었다. 

4. 습관과 버릇
 ㅡ 제야는 깊은 고민을 할 때 미니칠판에 낙서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티 나는 행동으로 그와 친근하게 지내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알아챌 수 있는 버릇이었으니, 거짓말을 할 때는 말을 멈추는 것 또한, 그러한 버릇과도 같은 것이었다.

거절을 잘하지 못한다. 거절하고 싶을 때는 제 손끼리 얽으며 다른 곳을 바라보며 회피한다. 이 또한 티나는 행동으로 억지로 무언가 맡게 될 때도 드러나는 편이었다. 이야기를 숨기고 싶다면 말을 멈추고 미니칠판을 이용해 답을 대신한다. 대부분 상자를 벗어달라는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가족 이야기 까지로 이어진다. 그러한 종류의 이야기는 회피하는 편.

양궁대회에서 그의 이름을 본 적이 있다면 잘 알 것이다. 그의 습관 아닌 습관. 할을 쏘기 전이나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 제 엄지의 끝을 무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손을 조금 아끼는 듯, 혹은 맨살이 닿는 것을 싫어하는 듯, 혹은 제 손을 보이는 걸 꺼려하는 듯, 하얀 장갑을 끼고 다닌다. 누가 보면 결벽증이 있는 것 아니냐 하겠지만, 글쎄.. 제야는 그저 입을 다물 것이다. 

5. 괴담에 대하여
ㅡ 제야는 괴담을 믿었다. 아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괴담이라던가, 귀신이 나온다던가, 유령의 존재라던가.. 그러한 것을 믿는 입장이었다. 왜 믿느냐고 묻는다면 제야는 그런 일이 있어. 하고 답할 뿐, 자세한 것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기가 약하다. 악몽에도 자주 눌리기 때문인지 잠을 잘 자지 못하는 편으로 혼자 잠들지 못하는 것은 남모르게 숨기려 하는 비밀과도 같은 것.

아르바이트를 하며 들은 괴담이라던가, 그러한 것에 조금 겁내고 있는 편이지만 티 내지 않고 있다. 괴담 이야기가 나오거나, 귀신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등이 나온다면 제야는 자연스레 그 자리를 뜰 것이다.

6. 학교에서의 제야
ㅡ 제야는 반에서 부반장으로 뽑혀 고생 중이라 한다. 자고 있던 사이에 부반장으로 뽑혔던 것. 제야 본인도 자고 일어나서 물음표를 띄웠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부반장으로서의 책임을 가지고 열심히 부반장 노릇을 하는 중이라 한다. 

황제야? 라고 묻는다면 아이들의 대부분은 아, 그 상자? 라고 답한다. 앞이 잘 보이는지 아닌지 모르겠다고는 하지만, 제야 본인의 입으로는 앞이 잘 보인다고 한다. 수업 중에도 상자를 뒤집어쓰고 있는 것은 허락을 받았기 때문이라. 

동아리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제야의 일상은 새벽 훈련 ㅡ 등교 ㅡ 점심시간 ㅡ 오후수업 ㅡ 수업 후 아르바이트 ㅡ 10시 30분 아슬아슬하게 기숙사로 돌아가기 ㅡ 수면 의 반복이었으니 말이다. 여가시간을 보낼 틈이 얼마 없다. 그래도 체육적인 동아리 시합 같은 것은 대리로 나가기도 했다. 물론, 돈을 받고말이다.

의외로 중국어나 중국채팅용어 라던가, 중국에서 사용하는 숫자용어 등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유는 숫자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서 라고 하지만 간편해서 라는 이유도 있다. 미니칠판에 적는 숫자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의미가 담긴 숫자 용어이다.

후배들에게 꽤 무섭고 까다로운 선배로 알려져 있으나, 친하게 지낸 이들에겐 의외로 착한 녀석이란 소릴 듣기도 한다. 어떤 이미지로 자리 잡혀도 제야는 침묵을 유지한다. 

번외. 제야의 소지품

< 핑크색 케이스의 아이폰 X > 
덩치에 맞지 않는 분홍색 케이스의 아이폰을 들고다닌다. 
핸드폰 종류는 아이폰 X.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어머니가 뒤늦은 생일 선물로 챙겨준 것.
케이스에 대해 욕하면 화를 낼지도 모르니, 케이스에 대해 욕은 하지 말자. 

< 부적 >
핸드폰 케이스 안에 부적을 넣고 다닌다.
부적에 대해 묻는다면 누군가가 준 것이라 하며 이야기를 회피한다. 
제법 낡은 느낌의 종이재질. 붉은 글씨로 적힌 부적이다. 

< 작은 미니칠판과 화이트 펜 >
가지고 다니는 미니칠판. 짧은 대답은 칠판에 적어 보여주는 쪽이다. 
대부분 중걱의 숫자언어로 답하거나, 한글 혹은 영어로 간단하게 적는다. 
화이트펜은 미니칠판에 적기 위한 펜으로 칠판과 하나로 엮어 가지고 다닌다. 
말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이유가 있으니 무러아 하지 말자. 그래도 대답이 필요할 때나, 재촉할 때는 해준다. 

[ 차 우진 ] - 룸메이트

 같이 지내는 만큼 서로에 대해 아는 점이 꽤 많다. 우진이 종종 제야의 얼굴을 알아내려 하고, 제야는 그런 우진이를 귀찮아 하면서도 받아주고있다.

[ 박 영찬 ]

새벽 운동을 함께하는 사이. 영찬이가 1학년, 제야가 2학년. 그 때부터 둘은 함께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운동 친구에서 꽤 오래 알고지낸 친한 선후배관계까지 발전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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